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조지아주(州)에 있는 전기차 전용 공장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의 연간 생산 능력을 최대 80만 대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한다. 이는 미국 시장 현지 생산 전략을 강화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호세 무뇨스(José Muñoz) 현대차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2028년까지 메타플랜트의 연간 생산량을 기존 50만 대에서 70만~80만 대로 확대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현대차는 2024년 약 40% 수준인 미국 내 판매 차량의 현지 생산 비중을 2020년대 말까지 80%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목표를 세웠다.

이러한 생산량 확대 검토는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전 행정부의 관세 정책과 무역 불확실성에 대한 대응책으로 분석된다. 한국산 자동차에 부과되는 15%의 관세가 현지 생산 전환을 가속화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다. 현대차그룹은 미국을 핵심 시장으로 보고 현지화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만약 이번 확장이 현실화되면, 조지아 메타플랜트는 테슬라(Tesla)와 도요타(Toyota) 공장을 넘어서 미국 내 단일 자동차 조립 공장 중 최대 규모가 될 수 있다. 메타플랜트는 현재 아이오닉 5, 아이오닉 9 및 기아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등을 생산하며, 향후 현대, 제네시스, 기아 브랜드를 아우르는 더 다양한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 모델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번 소식은 현대차의 미국 시장 장기 성장 동력 확보 기대로 이어져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러나 이처럼 대규모 투자에 따른 실행 위험과 생산량 증가가 실제 판매로 이어질지 등은 시장의 지속적인 관심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