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 패션(fast fashion)의 선두 주자 쉬인(Shein)이 여러 논란과 성장 둔화라는 난관 속에서 홍콩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다. 쉬인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디자인과 빠른 생산, 온라인 직접 판매 방식(D2C)을 통해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폭발적인 성장을 이뤘다. 한때 1000억 달러에 달했던 기업 가치를 인정받으며 글로벌 전자상거래 업계의 거인으로 부상했다.

하지만 쉬인은 노동 착취, 환경 오염, 디자인 표절 등 여러 논란에 꾸준히 직면해 왔다. 특히 공급망 내 신장 위구르 자치구의 강제 노동 관여 의혹은 미국 의회의 조사를 촉발하며 미국 상장 시도를 좌절시켰다. 이로 인해 쉬인은 런던으로 눈을 돌렸으나, 인권 단체와 정치권의 비판에 부딪혔다. 최근에는 홍콩 증시 상장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우려와 더불어 쉬인의 기업 가치는 과거 최고치인 1000억 달러에서 260억~270억 달러 수준으로 크게 하락했다. 이는 홍콩 상장 추진 과정에서 나타난 수치다. 성장 둔화와 비용 상승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미중 무역 갈등으로 인한 관세 인상과 주요 시장의 규제 변화가 쉬인의 사업 모델에 부담을 주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쉬인은 2026년 1분기에 9,900만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하기도 했다.

쉬인의 IPO는 투자자들에게 신중한 접근을 요구한다. 일부 투자자들은 쉬인이 과거와 같은 고성장 궤도로 돌아가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한다. 글로벌 경기 둔화와 함께 경쟁 심화, 규제 강화 등 여러 복합적인 요인이 쉬인의 향후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IPO 이후 쉬인의 주가는 기업의 성장 잠재력뿐만 아니라, 이러한 외부 요인과 논란 해소 노력에 따라 변동성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