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헤지펀드인 웨일 록 캐피탈 매니지먼트(Whale Rock Capital Management)가 2분기 동안 엔비디아(Nvidia, NVDA) 지분을 대폭 줄였다. 최근 공시된 자료에 따르면, 웨일 록은 약 104만 주에 달했던 엔비디아 보유량을 37만 7,204주로 축소했다. 이는 전체 지분의 약 64%를 매도한 것으로,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의 핵심 기업에 대한 주요 투자자의 전략 변화를 시사한다.
이번 지분 매각은 엔비디아의 사업 약세를 나타내는 신호라기보다는, 투자 포트폴리오의 재조정으로 풀이된다. 웨일 록은 엔비디아 지분을 줄이는 동시에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시스(Advanced Micro Devices, AMD) 지분을 6만 9,211주에서 151만 주가량으로 크게 늘렸다. 이는 전체 AI 반도체 주식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라기보다는, 일부 과도하게 집중된 AI 관련 종목에서 벗어나 후방 산업 공급망 기업으로 투자를 다각화하려는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웨일 록은 또한 애플(Apple),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등 다른 기술 기업과 함께 인공지능 인프라 관련 기업인 어드밴스드 에너지 인더스트리스(Advanced Energy Industries), 비아비 솔루션즈(Viavi Solutions), MKS 인스트루먼츠(MKS Instruments) 등의 지분을 신규 매수하거나 확대했다.
실제로 엔비디아의 사업 기초 체력은 여전히 강력하다.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은 현재 5조 2,400억 달러에 달하며, 최근 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하는 등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이 회사는 지난 5월 800억 달러 규모의 추가 자사주 매입을 승인했고, 분기 배당금도 주당 0.25달러로 인상했다. 시장 분석가들은 엔비디아의 주가가 추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 웨일 록의 결정은 AI 관련 기술 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시각이 점차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 헤지펀드의 분기별 포트폴리오 조정이 전체 시장의 투자 심리를 대변한다고 볼 수는 없으나, 투자자들이 소수의 대형 AI 주식에서 벗어나 AI 인프라를 구축하는 다양한 기업들로 관심을 넓히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는 엔비디아와 같은 선두 기업의 강세는 지속되겠지만, 관련 기술 공급망 전반에 걸쳐 자금 흐름이 분산될 수 있음을 나타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