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 테크놀로지스(Dell Technologies) 주가가 올해 들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Micron Technology)와 AMD(Advanced Micro Devices) 등 경쟁사를 큰 폭으로 앞지르며 급등세를 지속하고 있다. 인공지능(AI) 서버에 대한 폭발적인 수요가 델의 주가 상승을 견인하는 주된 요인으로 분석된다.
올해 들어 델의 주가는 약 285% 급등했다. 이는 마이크론의 약 219% 상승률과 AMD의 약 126% 상승률을 넘어선 수치다. 델의 이러한 뛰어난 실적은 주로 AI 서버 사업 부문의 강력한 성장에 기인한다. 최근 분기에 델의 AI 최적화 서버 매출은 161억 달러를 기록하며 무려 757%나 증가했다. 델은 또한 513억 달러에 달하는 기록적인 AI 서버 주문 잔고를 보유하고 있어, 향후 매출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Super Micro Computer)와 레노버 그룹(Lenovo Group) 등 다른 서버 제조사들의 긍정적인 실적 발표도 델에 대한 투자 심리를 강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이처럼 뜨거운 상승세 속에서도 일부 투자자와 분석가들은 우려의 시각을 보낸다. AI 하드웨어 매출 비중이 커지면서 총마진이 17.8%로 감소하는 경향을 보여 마진 압박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또한, 델 주식의 주가수익비율(P/E)이 약 34배에 달해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으로 평가된다는 점도 투자자들이 주의 깊게 살펴보는 부분이다. 모건 스탠리(Morgan Stanley)는 델에 대해 ‘비중 유지’ 의견을 유지하며 목표 주가를 소폭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이러한 델의 성장은 AI 인프라 구축에 대한 광범위한 투자가 기술 섹터 전반의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신호로 해석된다. AI 서버 수요의 지속적인 증가는 델과 같은 관련 하드웨어 기업들의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마진율 하락과 고평가 논란은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을 판단할 때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AI 관련 기업들의 실적과 가이던스를 면밀히 주시하며, 예상치를 뛰어넘는 결과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