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7개국(G7) 국가들의 정부 부채가 심각한 압박을 받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급증한 지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그리고 이란 전쟁 등 지정학적 불안이 인플레이션을 부추겨 재정 부담을 키웠다. 중앙은행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 또한 정부의 차입 비용을 크게 높였다.

높은 금리는 정부의 이자 상환 부담을 가중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실제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의 이자 지출이 2024년에는 국방비를 넘어섰다는 분석도 나왔다. 미국의 국채 잔액은 사상 처음으로 40조 달러를 돌파했으며, 일본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비율이 두 배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압박의 원인으로는 고령화로 인한 사회 복지 지출 증가, 기후 변화 대응 및 국방비 확대 등 구조적인 지출 요인도 크다고 분석된다. 또한 중앙은행이 채권 보유량을 줄이고 연기금 등 전통적 투자자들의 장기 채권 매입이 감소한 것도 부채 시장에 추가적인 압력을 가하고 있다. 이에 일부 정부는 만기가 짧은 채권 발행을 늘려 대응하고 있으나, 이는 단기적인 해결책일 뿐 위험을 내포한다는 평가도 나온다.

시장 전문가들은 당장 부채 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고 보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재정 건전성 악화가 경제 성장을 저해하고 금융 시장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고 경고한다. 특히 각국 정부가 재정 건전화를 위한 정책을 발표할 때마다 채권 금리가 급등하는 등 시장의 민감도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한다. 독일과 같이 상대적으로 재정 여력이 있는 국가들도 있지만, 전반적인 G7의 부채 문제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높은 정부 부채 부담과 그에 따른 차입 비용 증가는 채권 금리를 끌어올려 기업 및 가계 대출 금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는 전반적인 경제 활동을 위축시키고 증시에도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각국 정부의 재정 정책 변화와 채권 시장 동향을 주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