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재무부(U.S. Treasury Department)가 장기 국채 매입 규모를 두 배로 늘리겠다고 발표하자 이번 주 금과 비트코인(Bitcoin)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재무부의 이번 조치가 유동성을 공급하고 국채 수익률 상승을 억제하려는 시도로 분석하며, 이는 무수익 자산에 대한 투자 매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진단했다.

재무부는 지난 8월 19일(현지시간) 유동성 지원을 위한 장기 국채 매입 규모를 기존 운영당 최대 20억 달러에서 최소 40억 달러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는 국채 공급을 줄여 시장 금리, 특히 장기 국채 금리 하락을 유도할 수 있다. 통상 국채 금리가 낮아지면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금이나 비트코인 같은 대체 투자 자산의 상대적 매력이 커지는 경향이 있다.

시장은 재무부의 이번 결정을 단순히 기술적인 부채 관리 조치를 넘어섰다고 해석하는 분위기다. 투자자들은 미국 정부가 부채 상환 비용을 낮추기 위해 시장에 개입하려는 의지를 보인다고 판단했으며, 이는 달러(dollar) 가치 하락과 장기적인 인플레이션(inflation) 압력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이번 발표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6만 9,000달러를 넘어섰고, 금 선물 가격은 약 3% 상승했다. 한편, 미국의 국가 부채는 최근 40조 달러를 돌파했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재무부의 움직임이 시장에 긍정적인 유동성 신호를 제공한다고 보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한 상황에서 정부의 개입이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의 통화 정책 재량을 제약할 수 있다는 회의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이번 발표는 단기적으로 금과 비트코인 같은 대체 자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을 지속시킬 것으로 보이며, 향후 미국 정부의 재정 정책과 연방준비제도의 통화 정책이 시장에 어떤 균형점을 제시할지에 따라 관련 자산의 움직임이 결정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