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중앙은행(Türkiye Cumhuriyet Merkez Bankası, CBRT)은 유동성 관리를 위해 1주일물 레포(Repo) 경매를 재개한다고 21일 발표했다. 이는 복잡했던 통화정책 체계를 단순화하고 정책 금리인 1주일물 레포 금리를 단기 시장 금리의 주요 지표로 삼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중앙은행은 지난 2021년 3월 이후 1주일물 레포 경매 사용을 사실상 중단하고 다른 자금 조달 수단과 복합적인 통화정책을 운영해 왔다.
이번 결정은 5월 선거 이후 취임한 하피제 가예 에르칸(Hafize Gaye Erkan) 중앙은행 총재와 메흐메트 심셰크(Mehmet Simsek) 재무장관이 주도하는 새로운 경제팀이 정통적인 통화정책으로 회귀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과거 총재 시절에는 금리를 낮게 유지하는 정책이 인플레이션 급등과 리라화 가치 하락을 초래했다는 비판이 많았다. 새 총재 부임 이후 중앙은행은 치솟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금리를 대폭 인상했으며, 지난 6월과 7월 두 차례 회의를 통해 정책 금리를 8.5%에서 17.5%로 총 900bp(베이시스 포인트) 인상했다.
1주일물 레포 경매 재개는 중앙은행의 정책 금리가 시장에 더 직접적으로 반영되도록 해, 통화 긴축 효과를 높이고 정책 예측 가능성을 개선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여전히 높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존재한다. 지난 7월 튀르키예의 연간 물가 상승률은 약 48%에 달했으며, 일부 분석가들은 인플레이션 통제를 위해 더 공격적인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러한 중앙은행의 조치는 튀르키예 리라화 가치를 안정시키고 외국인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통화정책의 명확성 증대는 시장의 불확실성을 줄여 국채 수익률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그러나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정책의 실제 효과는 앞으로 발표될 물가 지표와 추가적인 금리 인상 여부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