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캐나다의 무역 협상이 최종 결렬되면서 양국 간 전면적인 무역 전쟁이 시작됐다. 이에 따라 미국 주식 시장의 주요 선물 지수가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 행정부가 캐나다산 제품에 대한 대규모 관세 부과를 강행하면서 오랜 동맹 관계에 긴장감이 고조되는 모습이다.
이번 무역 분쟁의 핵심은 미국이 캐나다산 제품 약 200억 달러(약 27조 5천억 원) 규모에 50%의 관세를 부과한 데 있다. 미국은 캐나다가 자국 기업에 ’차별적인 대우’를 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캐나다 일부 주(州)에서 미국산 주류 판매를 금지하는 조치와 유제품 등 농산물에 대한 높은 관세를 문제 삼았다. 이에 마크 카니(Mark Carney) 캐나다 총리는 “공격받았다”고 표현하며 즉각적인 보복 조치를 예고했다. 캐나다는 9월 8일부터 미국산 철강, 유제품, 종이, 전자제품 등에 ‘달러 대 달러’ 방식의 보복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다.
양국 간의 무역 긴장은 북미 지역의 경제 통합을 흔들고, 공급망에 큰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2023년 기준 약 9,160억 달러에 달하는 양국 간 교역 규모를 고려할 때, 이번 무역 전쟁은 단순히 일부 품목의 관세 문제를 넘어 광범위한 산업에 영향을 미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일례로 골드만삭스(Goldman Sachs)는 이번 관세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기업의 주당순이익(EPS)을 2~3% 감소시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시장에서는 무역 분쟁의 장기화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4% 하락했으며,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선물은 약 0.1% 떨어졌다. 이러한 시장 반응은 관세 부과로 인한 기업 비용 증가와 소비 위축 우려를 반영하는 것이다. 캐나다는 미국 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분쟁이 길어질 경우 국내총생산(GDP)과 기업 신뢰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아 캐나다 달러 약세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일부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강압적인 무역 협상 방식이 한계에 부딪혔다고 평가하며, 무역 갈등이 고조될 경우 결국 소비자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국경을 접한 주(州)의 일부 의원들과 마이크 펜스(Mike Pence) 전 부통령 등은 경제 회복 시기에 무역 전쟁은 불필요하며, 협상을 통한 해결을 촉구하는 등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내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