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들이 물가 지표 완화와 기업 실적 호조에 힘입어 13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특히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뒤 상승세를 유지하며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 지수도 크게 올랐고,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 역시 소폭 상승했다.

이러한 시장의 강세는 예상보다 낮은 수준으로 발표된 물가 지표의 영향이 컸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변동이 없었으며, 이는 시장 예상치인 0.2% 상승에 못 미치는 결과였다. 또한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도 4.7%를 기록하며 전월보다 둔화돼, 생산자 단계의 물가 상승 압력이 점차 완화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동시에 기업들의 강력한 2분기 실적 발표 또한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대다수 기업이 월가의 주당순이익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하며, 최근 몇 년간 가장 좋은 실적 시즌 중 하나로 평가됐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 기업 샌디스크(SanDisk)는 긍정적인 장기 재무 모델을 발표하며 주가가 크게 오르는 등 기술 기업들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그러나 모든 기업의 실적이 고르게 좋았던 것은 아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S&P 500 지수의 전반적인 실적 성장이 알파벳(Alphabet)과 아마존(Amazon) 등 일부 대형 기업의 실적이 예상치를 크게 웃돈 결과에 영향을 받았다고 지적한다. 또한 향후 분기 실적 성장세가 둔화될 가능성이나 거시 경제 전반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신중한 시각도 시장에 공존한다.

종합적으로, 완화된 물가 지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9월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감을 높였다. 이는 국채 수익률 하락과 국제 유가 하락과 맞물려 전반적인 투자 심리를 개선했고, 주식 시장에 추가적인 상승 동력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