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중앙은행(RBI, Reserve Bank of India)이 인플레이션 위험 고조에 따라 향후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내비쳤다. 지난 8월 5일 통화정책위원회(MPC)는 기준금리인 레포 금리를 5.25%로 동결하며 ‘중립’적인 통화정책 스탠스를 유지했으나, 최근 공개된 회의록은 중앙은행이 물가 상승 압력에 대한 경계심을 크게 높였음을 보여줬다.
이러한 금리 인상 시사는 중동 전쟁으로 인한 유가 급등과 국내 식료품 가격 상승 등 여러 요인에서 비롯됐다. 특히 이란 전쟁으로 국제 유가가 치솟으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졌으며, 이는 인도 루피화 가치에도 압력을 가하는 요인이 됐다. 인도 중앙은행 산제이 말호트라(Sanjay Malhotra) 총재는 광범위한 인플레이션 확산 징후는 아직 제한적이지만, 물가 상승률이 이전의 안정적인 수준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말호트라 총재는 식료품, 연료 및 기타 투입 비용 상승이 광범위한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지거나 기대 인플레이션을 불안정하게 만들 위험이 지속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위험이 현실화될 경우 통화정책 긴축이 필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푸남 굽타(Poonam Gupta) 부총재는 글로벌 불확실성과 날씨 관련 위험으로 인해 추가적인 통화정책 완화 여지는 없으나, 현 시점에서는 좀 더 지켜보는 것이 최선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지난 7월 인도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4.45%를 기록했으며, 이는 인도 중앙은행의 중기 목표치인 4%를 넘어섰지만 허용 범위인 2~6% 안에는 머물렀다. 하지만 1월 2.74%였던 물가상승률이 7월 4.45%까지 상승한 점은 물가 압력이 점차 강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러한 중앙은행의 신호는 시장에 금리 인상 기대를 높여 인도 국채 수익률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또한, 인플레이션 억제 정책은 기업의 자금 조달 비용을 증가시켜 주식 시장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나, 루피화 가치 안정화에는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