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시가 부동산 시장 활성화를 위해 주택 구매 및 대출 관련 정책을 완화한다고 밝혔다. 이는 중국 경제 성장을 견인해 온 부동산 시장의 침체를 극복하려는 정부의 지속적인 노력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이번 조치로 상하이 외곽 순환도로(外環線) 내 주택 구매 시 비(非)상하이 거주자의 사회보험 또는 개인소득세 납부 요건이 3년에서 1년 이상으로 단축됐다. 또한, 첫 주택 구매 시 주택공적금 대출 한도는 기존 160만 위안에서 240만 위안(약 4억 5천만 원)으로 대폭 확대된다. 다자녀 가구 및 친환경 건축물 구매자에게는 최대 324만 위안까지 대출이 가능해진다.

이러한 정책 완화는 구매자들의 부담을 줄여 부동산 거래를 늘리고 침체된 시장 분위기를 전환하는 데 목표를 둔다. 최근 상하이 부동산 시장은 일부 회복 조짐을 보이며 지난 6월 신축 주택 가격이 전월 대비 0.3% 상승했고, 중고 주택 가격도 0.4% 올랐다. 이는 전국 주요 도시 중 가장 높은 상승률에 해당한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이러한 단기적인 부양책만으로는 중국 부동산 시장의 근본적인 과제인 과잉 공급과 낮은 소비자 신뢰를 해결하기 어렵다고 경고한다. 베이징(北京) 등 주요 도시에서는 거래가 회복되는 조짐을 보이지만, 지방 도시들의 침체는 여전해 지역별 양극화가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번 정책으로 단기적으로 부동산 개발 기업들의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관련 소비 심리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시장 참여자들은 정책의 장기적인 효과와 경제 전반에 미칠 파급력을 주시하며 신중한 투자 접근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