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출입은행(Korea Eximbank)이 사우디 전력공사(Saudi Electricity Company, SEC)에 총 12억 달러(약 1조 7천억 원) 규모의 금융 지원을 제공한다. 이 자금은 사우디아라비아의 대규모 전력 인프라 확충과 현대화 프로젝트를 지원하기 위한 조치다.
이번 지원은 한국 정부가 지난 5월 마련한 ’중동 협력 강화를 위한 금융지원 방안’의 후속 조치다. 사우디는 ‘비전 2030’ 계획 아래 석유 의존도를 낮추고 늘어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하며, 2030년까지 전력의 50%를 신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등 대규모 에너지 전환을 추진한다.
특히 이번 지원 자금은 사우디 전력공사가 발주하는 사업에서 한국 기업의 참여와 대금 결제에 활용될 예정이다. 이는 국내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중견기업의 사우디 시장 진출 및 수출 기회를 크게 늘릴 것으로 전망된다. 수출입은행은 사우디 전력공사 구매 담당자를 초청해 국내 기자재 업체와 만남을 주선하는 ’벤더페어(Vendor Fair)’도 개최할 계획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대규모 금융 지원이 한국 건설 및 플랜트 기업들의 사우디 수주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한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사우디 전력 프로젝트의 사업 위험성 관리와 장기적인 수익성 확보 방안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는 예상치 못한 재무적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러한 금융 협력은 중동 시장에서 한국의 입지를 강화하고, 관련 기업들의 주가에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원/달러 환율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크지 않겠으나, 장기적으로는 한국 기업의 수출 증가로 달러 공급이 늘어나 환율 안정에 기여할 가능성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