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 가격이 온스당 4,500달러 선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며 주목받고 있다. 이는 주로 미국 달러의 가치 하락과 미 재무부의 장기 국채 매입 확대 조치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금은 변동성이 큰 시장 상황에서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며, 이러한 요인들이 투자자들의 매수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미국 달러는 주요 통화 대비 약세를 보였다. 달러화 약세는 금 가격 상승에 중요한 배경이 된다. 금은 달러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 가치가 떨어지면 다른 통화를 사용하는 투자자들에게 금이 상대적으로 저렴해진다. 이는 금에 대한 국제적인 수요를 늘려 가격을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다. 실제로 미국 달러지수(DXY)는 최근 0.8%가량 하락하며 3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 재무부의 장기 국채 매입 확대 발표도 금 가격 상승에 기여했다. 재무부는 시장 유동성 지원을 위해 장기 국채 매입 규모를 기존 20억 달러에서 최소 40억 달러로 두 배 이상 늘리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조치는 장기 국채 수익률을 낮추는 효과를 가져온다. 이자가 발생하지 않는 금은 채권 수익률이 낮아질 때 상대적인 매력이 커지기 때문에, 국채 매입 확대는 금 투자에 대한 기회비용을 줄여 금 가격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미 재무부의 국채 매입 확대 효과가 단기적일 수 있다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일부 전문가들은 국채 시장 규모에 비하면 매입 규모가 미미하며, 근본적인 경제 상황이 해결되지 않는 한 영향이 제한적일 수 있다고 지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약달러와 재무부의 조치는 채권 시장의 변동성을 줄이고 금을 포함한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를 높이는 역할을 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금이 단기적으로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면서도, 지속적인 정부 지출과 인플레이션 압력,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 정책 변화 가능성 등 거시 경제 지표에 주목하며 향후 시장 흐름을 주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