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대두(콩) 수출에 부과하는 관세를 2028년 8월 말까지 연장한다고 인테르팍스(Interfax) 통신이 보도했다. 당초 올해 8월 말 종료될 예정이었던 이 관세는 20% 수준으로 유지된다. 정부는 또한 아마씨(linseed)에 대한 10% 관세 연장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조치는 국내 식량 가격의 급격한 상승을 억제하고 대두 가공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목적에서 이루어졌다. 러시아는 과거에도 국내 시장의 물가 안정을 위해 곡물 및 유지종자(oilseed)에 대한 수출 관세를 도입하거나 연장해 왔다. 2021년 관세 도입 당시에는 세계적인 식량 가격 상승과 국내 가공 산업 원자재 확보의 필요성이 주된 배경으로 언급된 바 있다.

러시아 정부는 자국 내에서 생산된 대두가 해외로 과도하게 유출되는 것을 막아, 콩기름이나 대두박(soybean meal)과 같은 가공 제품의 가격을 안정화하고 국내 가공 기업의 가동률을 높이려는 전략이다. 수출 관세는 최저 톤당 100달러를 적용하며, 이는 생산자들이 해외 판매보다는 국내 가공업체에 공급하도록 유도하는 효과를 낳을 수 있다.

이번 관세 연장은 글로벌 대두 시장에 제한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러시아는 주요 대두 수출국 중 하나이나, 그 비중이 세계 시장에서 다른 주요 수출국들에 비해 크지는 않다. 유럽연합(EU)이 러시아 농산물 수출을 제재 대상에서 제외하고 있다는 점도 글로벌 공급망 교란 위험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세 연장은 단기적으로 대두 선물 가격에 상방 압력을 가할 수 있다. 시장에서는 관세가 만료될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있었지만, 연장 결정으로 인해 러시아발(發) 공급이 계속 제한되면서 글로벌 공급 우려를 지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대두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나 농산물 선물 시장에 관심을 가진 투자자들에게 영향을 미 줄 수 있다. 이와 동시에 일부 생산자들은 수출 수익성 하락에 대한 우려를 표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