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가 미국과 이란 간의 해묵은 긴장이 고조되면서 2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중동의 핵심 산유 지역으로부터의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진 영향이다. 국제 유가 벤치마크인 브렌트유(Brent crude)는 배럴당 93달러 선을 넘어섰다.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군사 공격을 시작한 이후, 이란은 세계 해상 원유 교역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주요 길목인 호르무즈 해협(Strait of Hormuz)을 사실상 봉쇄했다.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송을 위한 비밀 작전을 수행하고 있으나, 전체 해상 교통량은 전쟁 이전 수준에 훨씬 못 미친다.
이번 주 초 미국과 이란 간의 휴전 협상이 연장 없이 만료되면서 긴장은 더욱 심화됐다.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은 이란을 지원하는 국가들에 대해 “전례 없는 경제 전쟁과 고립”을 경고했고, 이란은 이에 반발하고 나섰다. 또한, 지난 8월 18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 피격 사건이 발생하며 글로벌 원유 공급에 대한 우려를 다시 키웠다.
시장 전문가들은 양측 모두 양보 없이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유가가 점진적인 상승 추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본다. 공급 차질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는 유가에 ’지정학적 위험 프리미엄’을 더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러한 유가 상승은 전 세계 인플레이션(inflation) 압력을 가중시키고 소비 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다. 에너지 관련 기업 주가는 강세를 보일 수 있지만, 전반적인 경제 성장 둔화와 기업 실적 악화 가능성도 동시에 존재한다. 시장은 휴전 협상 재개나 공급 차질 완화 신호를 주시하며 추가적인 유가 변동성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